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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반응형도자기 건조 과정이란 도자기의 성형과 장식이 완전히 끝난 다음에 가소수를 제거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기물의 크기나 작업장의 규모에 따라 건조방법, 건조시설 등의 차이가 있겠으나, 일단 만들어진 기물은 굽기 위하여 반드시 완전 건조시키지 않으면 안되는 건조단계는 같습니다. 따라서 도자기는 대형이나 소형이나 또 아무리 급히 소성하여야 할 기물이라도 건조시키지 않고는 소성할 수 없으므로 건조과정도 도자기의 제조공정에서 아주 중요한 과정임을 알 수 있습니다. 건조는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서서히 말히는 자연건조 방법과 건조조건에 맞는 건조실을 시설하여 가열건조를 하든가, 습도를 높인 후 급히 제거한다든가 하는 물리적인 건조방법이 있는데 이를 인공건조라고 합니다.
1. 건조 목적
점토로 기물을 성형하려면 점토에는 가소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 가소성을 갖게 하기 위하여 수분을 가하여 반죽하게 됩니다. 이때 넣어주는 수분을 가소수라고 합니다. 따라서 일단 성형이 끝난 기물을 건조시키는 것은 바로 성형하기에 필요하였던 가소수를 이제 소성하기 위하여 제거시키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수분을 완전히 제거하는 이유는 소지 내에 수분이 있는 상태에서 소성하게 되면 소성수축에 따른 열팽창에 의하여 기물에 균열이 생기거나 심하면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소성하기 위해 기물을 로 내에 쌓을 때 이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기계적 강도가 필요한데, 수분이 제거된 기물은 강성을 갖게되어 기계적 강도가 높아집니다. 즉 도자기 건조의 목적은 가소수를 제고하여 기계적 강도를 높이고 1차 소성이 용이하게 진행되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2. 건조 조건
소지 내에 있는 가소수는 표면수분과 내부수분으로 되어 있고, 건조하는 것은 이 두 가지 수분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수분들이 제거될 때 기물에 전혀 무리를 주지 않고 충분히 건조되려면 표면 수분의 증발속도는 내부수분의 확산속도와 같거나 오히려 늦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표면수분이 먼저 증발되었을 때는 기물의 표면이 수축되어 있게 되는데 그 후에 내부수분이 밖으로 확산되어 나오게 되면 기물은 균열 내지는 파손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즉 표면수분의 증발속도를 저지하기 위하여는 그늘진 곳이나 비닐 등을 덮어서 서서히 내부수분이 확산되어 함께 증발되게끔 건조조건을 만들어 건조시켜야 합니다.
3. 건조 과정
건조과정을 이론적으로 크게 1단계 건조와 2단계 건조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1단계 건조란 가소수 중에서 수축수가 증발되는 과정으로 그 증발속도는 자유수의 증발속도와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분의 증발로 인하여 일어나는 건조수축은 이 1단계 건조과정에서 완전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때 증발되는 수분을 수축수라고 합니다. 이것은 기물 내에 있는 모든 원료들이 1단계 건조가 진행되는 동안에 서로 입자와 입자끼리 몸을 좁혀 더 이상은 좁힐 수 없을 만틈 수축이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건조된 수분의 부피만큼 기물은 수축되고 건조된 수분의 무게만큼 기물은 가벼워져 부피와 무게가 함께 줄어듭니다.
1단계 건조가 끝나면 곧 2단계 건조로 들어가는데 2단계 건조가 되기 전에 하여야 할 작업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물에 조각을 하거나 손잡이를 붙이거나 하는 등의 장식작업인데, 이때에는 아직 수분이 있는 상태이므로 점력과 강성을 함께 띠고 있어 장식작업이 가장 용이한 시기입니다.
2단계 건조란 1단계 건조시에 증발되지 못한 잔여수분이 느린 속도로 확산 증발되어 완전히 건조되는 과정입니다. 이때 증발되는 수분은 기물의 수축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며 점토 내에 기공을 형성하여 빈 공간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공수라고도 말합니다. 2단계 건조시의 수분건조는 건조된 양만큼 무게만 감소됩니다.4. 이상적인 건조 방법
건조조건, 건조과정에서 설명된 바이지만 가장 이상적인 건조방법은 한 마디로 완전 건조되기까지 기물의 내부수분과 외부수분의 증발속도가 같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기물의 크기, 형태, 종류, 작업 규모 등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은 도예작품을 만드는 곳에 기준한다면 구체적으로 다음 사항을 들 수 있습니다.
1) 반드시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서서히 건조시킬 것
2) 작품의 크기에 따라 대작일 경우는 굽에도 통풍이 될 수 있게 받쳐놓거나 거꾸로 뒤집어 세워놓기도 할 것
3) 판상일 때는 1단계 건조가 끝나기 전에 뒷면도 건조될 수 있게끔 앞뒤를 번갈아 건조시킬 것
4) 뚜껑이 있는 기물은 뚜껑을 덮어 건조할 것 (그래야 건조수축으로 인한 변형을 막을 수 있다)그러나 계절이나 기온 및 습도에 따라서 건조속도와 방법에 차이가 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건조과정을 수시로 지켜보며, 상하좌우가 고르게 건조되도록 건조환경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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